내가 그때 널 (내가 그때 널) 잡았더라면 (잡았더라면)
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
마지막에 널 (마지막에 널) 안아줬다면 어땠을까
나의 옛사랑, 옛사람
가끔 난 너의 안부를 속으로 묻는다 그리고는 혼자 씩 웃는다
희미해진 그때의 기억을 빈 잔에 붓는다
잔이 차고 넘친다 기억을 마신다
그 기억은 쓰지만 맛있다
그 시절 우리의 도수는 거의 웬만한 독주보다 높았어
보고 또 봐도 보고팠어
사랑을 해도 해도 서로에게 고팠어 목 말랐어
참 우리 좋았었는데 헤어질 일이 없었는데
왜 그랬을까
그땐 사랑이 뭔지 몰랐어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
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
어땠을까 (내가 그때 널) 어땠을까 (잡았더라면)
어땠을까 (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)
어땠을까 (마지막에 널) 어땠을까 (안아줬다면)
어땠을까 (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)
둘이 같이 꼴딱 밤새 맞이한 아침, 홀딱 잠 깨 창문을 닫지
우리는 마치 창밖의 참새처럼, 잠들기 싫어하는 애처럼, 초등학생처럼
아무도 없는데, 아무도 모르게, 아무도 못 듣게, 귓속에 말을 해 (말을 해)
그 시절 우리의 온도는 거의 저 밑에 적도 보다 높았어
성났어 감기도 아닌 것이 열났어
온몸의 어디든 귀를 갖다 대면은 맥박소리가
귓가에, 그날의 너의 소리가
왜 그랬을까
그땐 사랑이 뭔지 몰랐어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
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
어땠을까 (내가 그때 널) 어땠을까 (잡았더라면)
어땠을까 (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)
어땠을까 (마지막에 널) 어땠을까 (안아줬다면)
어땠을까 (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)
눈앞에서 살진 않지만 눈감으면 살고 있다
다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 하면서
어땠을까
내 곁에 있진 않지만 내 몸이 기억하고 있다
다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 하면서
어땠을까
왜 그랬을까
그땐 사랑이 뭔지 몰랐어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
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
어땠을까 (내가 그때 널) 어땠을까 (잡았더라면)
어땠을까 (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)
어땠을까 (마지막에 널) 어땠을까 (안아줬다면)
어땠을까 (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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